존 윅 John Wick, 2014

John Wick, 2014
존 윅

영화의 내용은 간단하다. 아내를 잃은 전직 킬러의 개를 죽이고 차를 훔친 일당에게 킬러가 복수하는 내용이다.

그 킬러가 바로 존윅인데, 영화 초반부터 존윅의 킬러로서 위대한 명성에 대해서 화자 된다. "부기맨"이라고 불렸던 존윅의 무시무시한 실력과 지난날들은 그가 얼마나 위대한 킬러였는지 보는 이를 기대하게 만든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존윅의 실력이 계속해서 이야기해오던 그 공포의 부기맨인가? 싶어진다. 그림자 속에서 소리 없이 나타 나 목에 칼을 대는 레옹(Leon, 1994)의 모습 같은 비범함은 존윅에겐 없었다.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는 느낌이다.

존윅과 비슷한 영화를 몇 가지 생각해 본다면 한국의 [아저씨, 2010]나 헐리우드의 [테이큰taken]시리즈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서 본(Bourne) 시리즈까지도 생각해 본다. 앞서 나열한 영화들과 비교되는 부분은 액션인데 비교해보자면 존윅의 액션은 현실감 있지만 영화로서 볼거리는 부족하다. 

영화에서는 꾀 많은 수의 사람들이 죽어나가는데, 금세 영화 킬빌(Kill Bill: Vol. 1, 2003)이 떠오른다. 액션이 크고 볼거리 중심으로 만들었던 킬빌과 달리 머리에 총질이 대부분인 존윅의 액션을 계속해서 보고 있자면 조금 지루하기도 하다.

그나마 흥미가 생겼던 부분은 존윅의 과거사다. 자세한 설명은 없지만 영화에는 킬러들만의 세계가 존재한다. 그들만의 룰이 존재하고 호텔이라는 장소나 모든 것에 통용되는 황금동전에 대한 이야기를 더 보여준다면 좋을 것 같다.

자신의 개와 차에 대한 확실한 복수극이 전부인 영화 존윅은 배우 키아누 리브스(Keanu Reeves)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단순한 시간죽이기 용으로 본다면 충분할 것 같다. 

총질에도 품격은 있다.

2017/06/12 The Lazy Gats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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