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하면 된다. 의무나 당위는 없다.
다만 용서에 대해서 여러 시각으로 고민해 보면 좋겠다.

01 누구를 위한 것인가? 
자기 자신을 위한 용서와 상대를 위한 용서가 있다. 자신의 삶을 과거로부터 해방하는 결단이 되는 용서가 있고, 상대의 잘못을 인정하고 더 이상의 책임을 묻지 않는다. 어떤 용서에 더 가까운지 각자가 가지는 의미가 달라질 것이다.
02 용서할 수 없는 잘못이 있나?
용서하기 앞서 용서가 불가능한 잘못이 있는지 살펴보자. 상대가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고 나서는 용서가 더 쉬워질지도 모르겠다. 반대로 용서가 어려운 잘못이 있다면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는 그럼에도 용서할 수 있을까? 
03 용서는 관계의 회복인가?
상대와 기존 관계가 있다면 용서를 통해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 믿음을 회복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본다. 그렇다면 용서는 '화해'와 같은 것인지 고민해 보게 된다.
04 용서하지 않는 것은 잘못인가? 
앞의 내용들과 이어지는 내용으로 용서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잘못은 없다. 충분한 처벌을 받았어도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용서하지 않을 수 있다. 개인의 선택이고 스스로 얼마큼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결론이 필요하다.

용서는 피해자가 선택할 수 있는 권리에 가깝다. 사실 용서한다고 상대의 잘못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상대의 죄를 용서하는 것보다는 그 일로 받은 영향과 상처, 그리고 기억에서 스스로를 해방하고 자신의 삶을 선택해 나아가는데 더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202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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