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서관 이용 시 느낀 점에 대해서 글 남깁니다.

최근 도서관 3층 자료실의 신간 도서코너에서 책을 살펴보고 있을 때입니다. 
신간 코너의 책들을 살펴보다가 가장 아래 칸의 도서를 보기 위해 자리에 앉아 신간 도서들을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최근 다리를 다쳐 오래 쪼그려 앉을 수 없습니다.) 10~15분 정도 지나 도서관 사서님이 오셔서 책은 자리에 가서 보시라고 말씀 주셨습니다. 저는 책을 보는 것이 아니라 대여하기 위해 살펴보고 있던 중이었지만 제 사정을 다 설명하기 어려워 우선 "죄송합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아래 칸의 책을 보기 위해서 쪼그려 앉아야 했고 다리가 불편해져서 다시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같은 사서님이 오시더니 이곳에 앉아있으면 안 된다고 주의를 주셨습니다. 

도서관은 공공장소입니다. 
저 혼자만 이용하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 아닙니다. 저는 이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책을 살펴보는 중간에 길을 막고 있진 않은지, 주변에서 책을 살펴 보기 위해 다가오는 사람은 없는지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제가 앉아 있던 주변에 사람도 없었고 15분 이상 그곳에 머물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다리가 불편한 관계로 도서관 사서님을 비롯해서 다른 분들에게 폐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다만, 
공공장소인 만큼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이용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이 존중되었으면 합니다.
사람마다 빌리고 싶은 책을 파악하는 방법과 시간은 다릅니다. 다른 사람이 저 때문에 신간 코너를 살펴볼 수 없었고 불편하셨다면 제가 먼저 사과드리고 자리를 비켜드릴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그 방법과 시간은 충분히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불편한 다리를 사람들은 알 수 없고 알 필요도 없지만 도서관을 이용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런 부분이 좀 더 고려되었으면 합니다. 

혹시 제가 부족해서 이용 방법을 몰랐는지 확인하고자 도서관 이용규정(22차)를 확인하였음에도 이에 대한 안내 사항은 찾지 못했습니다. 제 7장 이용자 준수사항 및 제재, 48조(준수사항)을 보면 이용자가 준수해야 할 사항 중에 바닥에 앉아 책을 보는 것을 금지하는 것에 대한 사항은 없었습니다. 

관련 내용에 대한 내용이 있을 경우 안내 주시면, 참고해서 다음번에는 더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양성이 존중되고 공공장소의 가치가 실현되는 송파도서관을 위해 노력하시는 관계자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저의 불편한 다리에 대해서 사과드리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 다리가 불편해서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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