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윅2 John Wick Chapter Two, 2017

John Wick 2, 2017
존 윅2

차와 강아지 때문에 마피아 조직 하나를 완전히 박살 냈던 존윅이 3년 만에 돌아왔다. 전편에서 복수로 잠시 잊혀있던 차를 되찾는 것으로 은퇴한 삶으로 다시 돌아가려는 찰나 이번에는 존윅의 과거가 그의 발길을 붙잡는다. 

1편이 복수극이라면 2편은 세계관의 확장이다.

영화는 세계관의 확장에 모든 초점을 맞추었다. 영화의 핵심인 액션은 전편과 크게 다르지 않고, 배경 세계와 인물에 대한 설명도 여전히 부족해 스토리의 개연성이 떨어진다. 후속편은 전편보다 업그레이드된 액션이나 복잡해지는 스토리 라인을 선보이는데 그런 부분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 아쉽다. 

존윅이라는 인물에 대한 경외심은 2편에서도 계속되는데 최고의 킬러를 보고 알아서 죽어버리는 타깃의 모습은 오히려 영화를 시시하게 만들어버린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과 같은 상황들을 해결할 때 주인공에 대한 존경심과 경외심이 생기는 것이지 관객들이 모르는 이야기로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힘들다. 

존윅은 지나친 인물 설정으로 괜한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여 놓고 실망감을 가져온다. 이번 편에서도 허접한 액션과 상황 설정이 그의 명성을 뒷받침해주지 못하면서 다시 한 번 그의 경외심을 의심받기에 충분하다. 

일부 온라인 보도에서는 영화 존윅의 액션을 시그니처 액션이라고 찬사하는데 진정한 시그니처 액션이 궁금하다면 맷 데이먼의 본 시리즈를 추천한다. 

현재 제작이 확정된 존윅 3편이 기대되는 이유는 존윅의 세계가 다시 한번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번 편에서 업그레이드 되지 않은 액션과 빈약한 스토리로 볼 때 큰 기대를 가지기 힘들지만 지금까지 아쉬웠던 그의 신화적인 이야기가 제대로 관객들을 찾아올지 아니면 단순한 오락용 영화로 끝날 것인지 기대해본다.  

2017/06/26 The Lazy Gats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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